Part 2 준비 시간 1분 쓰는 법
스피킹은 지금도 시험관과 마주 앉아 치르고, Part 2에서는 종이와 연필을 받아 1분 동안 메모할 수 있습니다. 이 1분을 어떻게 쓰느냐로 뒤의 2분이 거의 결정되는데, 대부분은 문장을 쓰다가 시간을 다 씁니다. 그리고 시험관 앞에서 그 문장을 읽습니다. 읽는 순간 유창성 점수가 내려갑니다.
문장을 쓰면 안 되는 이유
1분에 쓸 수 있는 영어 문장은 두세 개입니다. 그런데 말해야 하는 시간은 2분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 앞 30초는 적은 문장을 읽습니다 — 억양이 평평해지고 눈이 종이에 고정됩니다.
- 종이가 끝나면 갑자기 말투가 바뀝니다 — 속도와 정확도의 격차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 남은 90초를 채울 계획이 없어 중간에 멈춥니다.
채점 기준에서 유창성은 멈춤 없이 이어 말하는가를 봅니다. 읽다가 끊기는 것이 가장 나쁜 조합입니다.
원칙: 1분은 쓰는 시간이 아니라 설계하는 시간입니다.
적을 것 — 키워드 5~7개와 화살표
노트는 이렇게 생겨야 합니다.
큐카드: Describe a place you often go to relax.
한강 공원 – 저녁
왜? 사무실 → 소음 ↔ 물소리
언제부터: 이직 후 2년
할 것: 걷기 · 음악 · 아무것도
느낌: reset / clear head
지금 생각: 습관 → 필요- 명사와 동사만. 관사도 전치사도 필요 없습니다.
- 한국어를 섞어도 됩니다. 노트는 채점 대상이 아닙니다. 빠르게 떠올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 화살표와 기호로 관계를 표시합니다. 문장을 쓰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 어려운 영어 단어 두세 개만 적어 두세요. 말할 때 쓰고 싶은 표현.
1분의 배분
| 시간 | 하는 일 |
|---|---|
| 0~10초 | 소재 결정 — 무엇에 대해 말할지 |
| 10~35초 | 뼈대 — 큐카드 항목 순서대로 키워드 |
| 35~50초 | 어휘 — 쓰고 싶은 표현 2~3개 |
| 50~60초 | 마지막 항목 — 감정·이유에 화살표 두 개 더 |
소재 결정에 20초 이상 쓰지 마세요. 완벽한 소재를 찾다 시간을 다 쓰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첫 번째로 떠오른 것으로 갑니다.
큐카드 항목을 균등하게 다루지 마세요
큐카드에는 대개 네 줄이 있습니다.
Describe a place you often go to relax.
You should say:
where it is
how often you go there
what you do there
and explain why it helps you relax.앞의 세 줄은 사실이고, 마지막 explain why가 내용입니다. 그런데 많은 응시자가 앞 세 줄에 90초를 쓰고 마지막 줄을 한 문장으로 끝냅니다.
| 항목 | 적정 시간 |
|---|---|
| where it is | 20초 |
| how often | 15초 |
| what you do | 35초 |
| why it helps | 50초 |
마지막 항목은 이유·감정·비교가 다 들어가는 자리라 어휘와 문법을 보여 줄 수 있는 유일한 구간입니다. 노트에서도 여기에 화살표를 가장 많이 그리세요.
참고로 큐카드의 항목을 전부 다룰 의무는 없습니다. 주제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됩니다. 다만 마지막 줄은 사실상 반드시 다뤄야 합니다.
2분을 채우는 네 가지 확장
말하다 할 말이 떨어졌을 때 쓰는 질문입니다. 노트 구석에 이 네 글자만 적어 두세요.
| 표시 | 질문 | 나오는 말 |
|---|---|---|
| 왜 | 왜 그랬나 / 왜 그런가 | 이유 한두 문장 |
| 비교 | 다른 것과 어떻게 다른가 | 비교급 문장 |
| 그때 | 그때 기분이 어땠나 | 감정 어휘 |
| 지금 | 지금 돌아보면 | 시제 전환 (현재완료·would) |
지금 돌아보면은 특히 강력합니다. 시제가 바뀌면서 문법 다양성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Looking back, I don't think I realised how much I needed that time until I stopped going for a few months.
만능 뼈대 하나
소재가 안 떠오를 때 쓸 수 있는 순서입니다. 사람·장소·물건·사건 어느 큐카드에도 붙습니다.
상황 (언제·어디)
↓
대상 (누구·무엇)
↓
무슨 일이 있었나 / 무엇을 하나
↓
왜 기억에 남나 — 감정 + 이유 ← 여기에 시간을 몰아준다노트 예시 두 개
큐카드 A — Describe a skill you learned from an older person
할머니 – 김치
언제: 대학교 2학년 겨울
어떻게: 계량 X → 손맛, 3번 실패
표현: pick up / by eye / trial and error
왜 기억: 레시피 아니라 대화가 목적이었음
지금: 할머니 안 계심 → 김치 담글 때마다키워드 여섯 줄. 마지막 두 줄이 2분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큐카드 B — Describe a piece of technology you find difficult to use
회사 회계 프로그램
왜 어려움: 메뉴 20개 · 용어 · 되돌리기 없음
언제: 매달 말 정산
표현: counter-intuitive / clunky / takes some getting used to
느낌: 처음 3개월 스트레스 → 지금 익숙
비교: 스마트폰 앱은 배울 필요가 없는데
지금: 도구가 사람에 맞춰야마지막 줄 하나가 Part 3로 이어질 좋은 답변이 됩니다.
흔한 실수 다섯 가지
| 실수 | 어떻게 되나 |
|---|---|
| 문장으로 적기 | 읽게 되고 유창성 하락 |
| 소재 고르기에 30초 | 뼈대 만들 시간이 없음 |
| 노트를 계속 쳐다보기 | 시선이 고정되고 억양이 죽음 |
| 큐카드 항목을 균등 배분 | 마지막 항목이 한 문장으로 끝남 |
| 2분 전에 끝내기 | 시험관이 멈추기 전까지 계속 말해야 함 |
말하는 동안 노트는 가끔 흘끗 보는 것입니다. 다음 항목으로 넘어갈 때 한 번씩이면 충분합니다.
연습법
- 큐카드 하나를 고르고 1분 타이머로 노트만 만듭니다. 말은 안 합니다. (노트 만들기 훈련)
- 하루 뒤 그 노트만 보고 2분 말하기. 녹음합니다.
- 녹음을 들으며 멈춘 지점을 표시합니다. 그 지점에서 위의 네 가지 확장 중 무엇을 쓸 수 있었을지 적습니다.
- 같은 큐카드로 다른 소재를 하나 더. 대본이 되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노트 만들기와 말하기를 분리하는 것이 요점입니다. 둘을 같이 하면 노트가 대본이 됩니다.
기억할 것
- 1분은 쓰는 시간이 아니라 설계하는 시간입니다. 문장을 쓰지 마세요.
- 키워드 5~7개와 화살표. 한국어를 섞어도 됩니다.
- 큐카드의 마지막 줄에 시간을 몰아주세요.
- 왜 / 비교 / 그때 / 지금 — 이 네 가지로 2분을 채웁니다.
- 같은 큐카드로 다른 이야기를 두 번 해 보세요. 대본이 되는 것을 막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노트를 한국어로 적어도 정말 괜찮나요?
괜찮습니다. 메모지는 채점되지 않고 시험이 끝나면 회수됩니다. 다만 말할 때 쓰고 싶은 영어 표현 두세 개는 영어로 적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그 자리에서 번역하려면 멈추게 됩니다.
2분을 못 채우면 감점인가요?
시험관이 멈추라고 할 때까지 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찍 끝나면 유창성 항목에서 보여 줄 근거가 줄어듭니다. 할 말이 떨어지면 왜·비교·그때·지금 중 하나를 꺼내세요.
주제를 잘못 이해했는데 중간에 알아차렸다면요?
멈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방향을 트세요. "Actually, that reminds me of something a bit different…" 처럼 이어 가면 됩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시간만 잃습니다.
노트에 미리 준비한 이야기를 적어 가도 되나요?
메모지는 시험장에서 받는 것이라 미리 적어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이야기를 통째로 외워 가면 주제와 어긋날 때 오히려 손해입니다. 소재를 몇 개 준비해 두고 시험장에서 붙이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