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츠 리스닝 7.0의 벽
리스닝은 네 영역 중 점수가 가장 빨리 오르는 편입니다. 그래서 6.5까지는 대개 순조롭게 갑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6.5에서 7.0으로 가려면 26~29개에서 30~31개로, 즉 서너 개를 더 잡아야 하는데 이 서너 개가 전부 뒤쪽에 몰려 있습니다.
숫자부터 확인합시다
| 밴드 | 40문항 중 정답 |
|---|---|
| 6.0 | 23~25개 |
| 6.5 | 26~29개 |
| 7.0 | 30~31개 |
| 7.5 | 32~34개 |
| 8.0 | 35~36개 |
6.5에서 7.0까지는 두세 문제 차이입니다. 그런데 그 두세 문제가 안 잡힙니다. 오답을 파트별로 세어 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6.5에 머무는 분들의 오답은 보통 Part 3에서 3~4개, Part 4에서 3~4개입니다. Part 1, 2는 거의 다 맞습니다.
그러니 Part 1, 2 연습을 더 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맞히는 걸 또 맞히는 연습이니까요.
Part 3가 어려운 진짜 이유
Part 3는 보통 학생 두세 명과 교수의 토론입니다. 여기서 무너지는 이유는 속도가 아닙니다.
이유 하나 — 누가 말했는지 헷갈립니다
"Which opinion does Sarah hold?" 같은 문제가 나옵니다. 내용은 다 들었는데 그게 Sarah 말인지 Tom 말인지 모르면 못 풉니다.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화자별 기호를 정해 두고 메모하세요. S, T, P(professor) 정도면 됩니다. 들으면서 S+, T- 이런 식으로 찬반만 표시해도 절반은 잡힙니다.
이유 둘 — 의견이 바뀝니다
Part 3의 전형적인 함정입니다.
Tom: I thought we should focus on the survey data.
Sarah: Really? I'd have said the interviews are more useful.
Tom: Hmm, you might be right, actually. The sample size was too small anyway.
Tom의 최종 의견은 인터뷰 쪽입니다. 앞부분만 듣고 답을 고르면 틀립니다. 말이 끝날 때까지 답을 확정하지 마세요. 특히 actually, on second thoughts, mind you, then again 같은 표현 뒤에는 반전이 옵니다.
이유 셋 — 선택지가 길어집니다
Part 3에는 선택지가 긴 객관식이 자주 나옵니다. 듣기 전에 선택지를 다 읽을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핵심어에만 동그라미를 치세요. 선택지 A, B, C의 차이를 만드는 단어 하나씩. 다 읽으려다 방송을 놓치는 게 더 큰 손해입니다.
Part 4는 다른 종류의 문제입니다
Part 4는 강의 하나가 쭉 이어집니다. 중간에 쉬는 구간도 없고, 대부분 빈칸 채우기입니다. 한 번 놓치면 따라잡기가 어렵습니다.
품사를 예측하고 들으세요
빈칸 앞뒤를 보면 뭐가 들어갈지 대개 압니다.
The researchers used a special ________ to measure the temperature.
→ 관사 a 뒤, 명사가 옵니다. 단수 명사.
Early settlements were mainly ________ near river valleys.
→ be동사 뒤, 형용사나 과거분사.
품사를 알고 들으면 잡을 확률이 확 올라갑니다. 방송 전 30초에 이걸 해 두세요.
놓쳤을 때 복구하는 법
빈칸 하나를 놓치면 대부분 거기서 멈춰서 다음 것도 놓칩니다. 이게 Part 4에서 3~4개씩 틀리는 진짜 이유입니다.
원칙: 놓친 건 버리고 다음 번호로 눈을 옮기세요. 미련을 두는 순간 두 개, 세 개가 연쇄로 무너집니다. 어차피 못 들은 건 못 들은 겁니다.
그리고 방송에는 신호가 있습니다. Now, moving on to..., The second point is..., Finally, 같은 표현이 나오면 화제가 바뀌는 지점입니다. 길을 잃었을 때 이 표현들을 붙잡고 현재 위치를 다시 잡으세요.
철자와 형태에서 흘리는 점수
내용을 다 듣고도 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정말 아깝습니다.
- 복수형 s — 들리는 대로 쓰지 말고 문법을 확인하세요. three ticket 은 오답입니다
- 철자 — accommodation, restaurant, receipt, Wednesday, February 같은 것들. 자주 나오는데 자주 틀립니다
- 단어 수 제한 — NO MORE THAN TWO WORDS인데 세 단어를 쓰면 내용이 맞아도 0점입니다
- 숫자와 단위 — $50인지 50 dollars인지. 지시문이 요구하는 형태로
화면에 입력한 답은 철자가 그대로 찍힙니다. 애매하게 넘어가 주는 일이 없으니, 자주 틀리는 단어는 미리 손에 익혀 두세요.
4주 훈련안
1주차 — 진단. 기출 두 세트를 파트별로 오답 개수 기록. 어디가 새는지 확인. 대부분 Part 3, 4입니다.
2~3주차 — 약한 파트만. 매일 Part 3 하나, Part 4 하나. 전체 세트를 풀지 마세요. 시간 낭비입니다. 푼 뒤에는 반드시 원고와 대조하고 못 들은 이유를 세 가지(어휘/발음/속도)로 분류.
4주차 — 실전 복원. 전체 세트로 돌아갑니다. 이제 Part 1, 2에서 여유가 생겨서 뒤쪽에 집중력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서
- 문제를 미리 읽는 시간을 최대한 쓰세요. 방송 안내가 나오는 동안 다음 파트 문제를 미리 봐도 됩니다. 안내는 매번 같은 내용이라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 답을 옮겨 적는 시간이 따로 없습니다. 마지막 검토 시간이 2분뿐이라, 들으면서 화면에 바로 정확히 입력해야 합니다.
- 모르는 문제는 아무거나 쓰세요. 감점이 없습니다. 빈칸으로 두면 0%, 뭐라도 쓰면 확률이 생깁니다.
리스닝은 스피킹과 함께 훈련할 때 효율이 가장 좋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리스닝과 스피킹을 묶어서 공부하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리스닝 답을 전부 대문자로 입력해도 되나요?
전부 대문자로 입력해도 감점되지 않습니다. 대소문자를 섞어 쓰다가 고유명사 첫 글자를 빼먹는 실수가 은근히 많으니, 한 가지 방식으로 통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Part 4에서 한 번 놓치면 뒤가 전부 무너집니다.
놓친 문항에 미련을 두는 순간 연쇄로 무너집니다. 원칙은 즉시 버리고 다음 번호로 눈을 옮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제 전환 신호(Now, moving on to / The second point is)를 붙잡으면 현재 위치를 다시 잡을 수 있습니다.
리스닝 답을 검토할 시간이 얼마나 있나요?
음원이 끝나면 2분 정도입니다. 답을 따로 옮겨 적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 2분은 새로 답을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철자와 단어 수 제한만 훑는 시간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듣는 동안 이미 정확히 입력해 두는 것이 전제입니다.
라이팅·스피킹처럼 혼자서는 약점이 잘 안 보이는 영역도 있습니다. 강사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