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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계획 10분 읽기

리딩과 라이팅을 묶어서 공부하기

리딩 문제를 풀고 채점하고 오답 확인하면 그 지문은 대체로 버려집니다. 그런데 아이엘츠 리딩 지문은 잘 쓰인 영어 논설문입니다. 라이팅에서 필요한 게 정확히 그거예요. 저는 수업에서 지문 하나를 리딩 재료로 한 번, 라이팅 재료로 한 번 씁니다. 같은 시간에 두 배로 남습니다.

두 영역이 실제로 겹치는 지점

패러프레이즈가 시험의 절반입니다

리딩에서 정답을 찾는 과정이 뭔지 생각해 보세요. 문제의 표현과 지문의 표현이 다르게 쓰여 있고, 그게 같은 뜻임을 알아보는 겁니다.

문제: The number of visitors fell sharply after 2015.
지문: Attendance plummeted in the years following 2015.

이걸 알아보는 게 리딩 능력입니다. 그리고 이 방향을 뒤집으면 그게 라이팅 능력입니다. 라이팅에서는 문제의 단어를 그대로 베끼면 안 되고 바꿔 써야 하니까요. 채점 기준에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리딩에서 만난 패러프레이즈 쌍은 곧바로 라이팅 재료입니다. plummet ↔ fall sharply, attendance ↔ the number of visitors. 이건 따로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지문에서 정답을 찾을 때마다 그 쌍을 노트에 옮겨 적기만 하면 됩니다.

연어(collocation)는 지문에만 있습니다

라이팅 7.0에서 가장 흔하게 걸리는 게 연어입니다. 단어는 맞는데 조합이 어색한 경우죠.

  • ✗ make a research → ✓ conduct research
  • ✗ strong rain → ✓ heavy rain
  • ✗ raise attention → ✓ draw attention
  • ✗ do a decision → ✓ make a decision

이런 건 단어장으로 못 배웁니다. 실제 글에서 어떤 단어끼리 붙어 다니는지 보는 수밖에 없어요. 아이엘츠 리딩 지문은 이런 조합의 창고입니다.

논증 구조가 그대로 보입니다

Task 2에서 요구하는 게 "주장 - 근거 - 예시" 구조인데, 리딩 지문은 대부분 그 구조로 쓰여 있습니다. Matching headings 문제를 푸는 게 사실은 각 문단의 topic sentence를 찾는 훈련이고, topic sentence를 쓸 줄 아는 게 라이팅 Coherence 점수입니다. 같은 능력입니다.

지문 하나로 두 번 쓰는 법

1회차 — 리딩 (시간 재고 20분)

평소대로 풉니다. 채점하고 오답 이유까지 확인. 여기까지가 보통 하는 것입니다.

2회차 — 라이팅 재료로 (25분)

같은 지문을 다시 꺼냅니다. 이번엔 문제를 무시하고 글 자체를 봅니다.

단계 1: 패러프레이즈 쌍 뽑기 (5분) 정답을 찾을 때 근거가 됐던 문장들을 다시 보고, 문제와 지문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했는지 쌍으로 적습니다. 지문 하나에서 보통 대여섯 쌍이 나옵니다.

단계 2: 연어 다섯 개 (5분) 동사+명사 조합에만 표시하세요. implement a policy, address the issue, pose a threat, gain access to, play a crucial role. 다섯 개면 충분합니다. 많이 적으면 안 봅니다.

단계 3: 문단 구조 표시 (5분) 각 문단의 첫 문장에 밑줄. 그리고 그 문단이 무슨 역할인지 한국어로 한 단어씩 적으세요. "배경", "반론", "근거", "예시". 이걸 열 지문만 해 보면 논설문의 뼈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단계 4: 문장 하나 훔치기 (10분) 지문에서 구조가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를 고릅니다. 그리고 내용만 바꿔서 내 문장으로 만듭니다.

지문: While the technology has clear benefits, its long-term impact on employment remains uncertain.
내 문장: While online learning has clear advantages, its effect on younger students' concentration remains debatable.

이 방식이 표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통째로 외우면 시험장에서 안 나오는데, 구조를 빌려서 내 내용을 넣어 보면 남습니다. 하루 한 문장이면 두 달에 60개입니다.

요약 쓰기 — 두 영역을 한 번에 잡는 훈련

지문 하나를 읽고 100단어로 요약해서 쓰는 연습이 있습니다.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 읽으면서 핵심을 골라내야 함 → 리딩
  • 지문 표현을 그대로 쓰면 안 되니 바꿔 써야 함 → 패러프레이즈
  • 100단어 안에 넣어야 하니 압축해야 함 → 문장 구성력

주 2회, 지문 하나씩이면 충분합니다. 완성된 요약은 원문과 나란히 놓고 비교하세요. 빠뜨린 핵심이 있는지, 어떤 표현을 그대로 베꼈는지.

Task 1(아카데믹)과 리딩

그래프 묘사에 쓰는 표현도 리딩에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문에 수치 변화가 나오는 문단을 만나면 표시해 두세요.

a steady rise / a marginal decline / peaked at around 40% / levelled off / accounted for roughly a quarter of

이런 표현이 아카데믹 리딩 지문에 흔하게 나옵니다. Task 1 답안에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주간 운영 예시

리딩과 라이팅을 묶어서 일주일을 짜면 이렇게 됩니다.

요일할 일시간
리딩 지문 1개 (시간 재고) + 재료 뽑기45분
Task 2 한 편 (40분) + 월요일 표현 넣어 보기60분
리딩 지문 1개 + 재료 뽑기45분
화요일 에세이 고쳐 쓰기40분
리딩 지문 1개 + 요약 쓰기 100단어60분
Task 1 한 편 + Task 2 한 편 (시간 재고)60분
이번 주 표현 정리, 소리 내어 읽기30분

목요일의 "고쳐 쓰기"가 중요합니다. 새 에세이를 계속 쓰는 것보다, 첨삭받은 에세이를 다시 쓰는 쪽이 훨씬 빨리 늡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고친 문장을 손으로 한 번 더 써 봐야 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표현을 모으기만 하고 안 씁니다. 노트가 두꺼워지는 것과 점수가 오르는 건 별개입니다. 이번 주에 뽑은 표현 다섯 개 중 최소 세 개는 이번 주 에세이에 넣어 보세요. 어색하게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한 번 써 봐야 다음에 제대로 씁니다.

어려운 지문만 골라 봅니다. 모르는 단어가 문단마다 다섯 개씩 나오는 지문은 재료로 쓰기 어렵습니다. 80% 정도 이해되는 지문이 가장 좋습니다.

혼자 쓰고 혼자 만족합니다. 라이팅은 본인 눈에 문제가 안 보이는 영역입니다. 특히 Task Response, 그러니까 질문에 제대로 답했는지는 스스로 판단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초반 몇 편은 채점 기준을 아는 사람에게 항목별로 짚어 받는 편이 결과적으로 시간을 아낍니다.

리스닝과 스피킹을 묶는 방법은 리스닝과 스피킹을 묶어서 공부하기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리딩 지문을 해석하면서 공부하면 라이팅에 도움이 되나요?

한국어로 옮기는 작업 자체는 라이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어 문장의 구조를 그대로 빌려 내용만 바꿔 쓰는 연습이 훨씬 직접적입니다. 해석은 이해가 막힐 때만 쓰고, 시간은 문장 훔쳐 쓰기에 배분하세요.

표현 노트를 만드는데 시험장에서 하나도 생각이 안 납니다.

모으기만 하고 써 보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표현은 자기 문장에 넣어 본 횟수만큼만 나옵니다. 일주일에 다섯 개만 뽑고, 그중 세 개는 반드시 그 주 에세이에 넣어 보세요. 개수를 줄이고 사용 횟수를 늘리는 쪽이 효과가 큽니다.

요약 쓰기는 몇 단어가 적당한가요?

지문 하나에 100단어 안팎이 적당합니다. 짧게 제한해야 무엇이 핵심인지 고르게 되고, 지문 표현을 그대로 옮길 수 없어 바꿔 쓰기 훈련이 됩니다. 분량이 늘어나면 그냥 베껴 쓰기가 되어 효과가 떨어집니다.

라이팅·스피킹처럼 혼자서는 약점이 잘 안 보이는 영역도 있습니다. 강사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