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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 Speaking 10 min read

스피킹 6.0에서 7.0으로 (4) — Part 3와 발음

Part 1은 나에 대한 질문이라 편합니다. Part 2는 준비 시간이 있어서 버팁니다. 그런데 Part 3에서 "정부가 예술에 돈을 써야 한다고 보세요?" 같은 질문이 나오면 갑자기 답이 두 문장으로 줄어듭니다. 6.5에서 7.0으로 못 넘어가는 분들의 녹음을 들어 보면 거의 예외 없이 여기서 무너집니다.

Part 3는 다른 시험입니다

Part 1, 2가 개인 경험이라면 Part 3는 사회적·추상적 논의입니다. 시험관이 4~5분 동안 파고들면서 되묻습니다. 여기서 요구되는 능력이 앞과 완전히 다릅니다.

그런데 많은 분이 Part 3를 "어려운 Part 1"으로 취급합니다. 그래서 의견 한 줄 던지고 끝냅니다.

Q: Do you think the government should support traditional arts?
A: Yes, I think so. Because it is our culture and we should keep it.

내용이 틀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25초짜리 답이고, Part 3에서는 40~60초는 나와야 합니다. 시험관이 "Why?"라고 되물으면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핵심은 내용이 아니라 확장입니다

한 가지는 분명히 하고 갑시다. 아이엘츠는 지식 시험이 아닙니다. 예술 정책을 몰라도 됩니다. 채점표 어디에도 "좋은 의견"이라는 항목은 없습니다. 필요한 건 의견 하나를 40초 동안 굴리는 능력입니다.

확장하는 네 가지 틀

수업에서 이 네 개를 외우게 합니다. 어떤 질문이 와도 이 중 두 개만 붙이면 답이 만들어집니다.

1. 이유 → 예시 (가장 기본)

I'd say yes, mainly because these art forms don't survive on ticket sales alone. Take traditional Korean music — the audience is tiny, and without public funding most of those groups would simply fold within a few years.

2. 양보 → 반전 (7.0에서 특히 잘 먹힙니다)

There's an argument that public money should go to hospitals and schools first, and I do see the point. Having said that, once a tradition dies out you can't really bring it back, whereas funding can always be adjusted later.

"Having said that", "whereas" 같은 연결어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리입니다. 여기서 FC와 GRA가 동시에 올라갑니다.

3. 비교 (과거 vs 현재, 우리나라 vs 다른 나라)

Compared to when my parents were young, people barely encounter traditional performances now. Back then it was part of village life. These days you'd have to actively buy a ticket for it.

4. 결과 예측 (조건문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If that funding disappeared, I suspect we'd end up with a situation where these skills only exist in museums — technically preserved, but not actually alive.

이 네 개 중에 2번과 4번이 특히 점수가 잘 나옵니다. 복문이 저절로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주제가 나왔을 때

"환경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같은 질문에 아무 생각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쓰는 문장을 준비해 두세요. 침묵보다 훨씬 낫습니다.

To be honest, it's not something I've followed closely, but my instinct would be that...
I'm not sure I'm qualified to say, though from what I've seen around me...

이렇게 시작한 뒤 개인 경험으로 착지하면 됩니다. 아는 척하다 말이 꼬이는 것보다 낫고, 이런 완충 표현 자체가 어휘 점수에 들어갑니다.

발음: 원어민처럼 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발음 항목에서 가장 흔한 오해가 이겁니다. 한국식 억양이 있으면 감점이라는 것. 아닙니다. 채점 기준은 알아듣는 데 부담이 없는가입니다. 인도,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억양으로 8점 받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실제로 점수에 영향을 주는 건 세 가지입니다.

하나, 강세. 단어 강세가 틀리면 다른 단어로 들립니다. deVElopDEvelop으로 발음하면 순간적으로 멈칫하게 됩니다. 자주 쓰는 다음절 단어의 강세는 확인해 두세요.

둘, 문장 리듬. 한국어는 모든 음절을 비슷한 길이로 발음합니다. 영어는 강세 음절만 길게 늘리고 나머지는 뭉갭니다. 모든 단어를 또박또박 발음하면 오히려 알아듣기 어려워집니다.

셋, 끝소리. worked, asked, stopped 같은 과거형 끝소리를 빼먹으면 시제가 사라집니다. 발음 문제가 문법 점수까지 끌고 내려가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안 되는 발음 몇 개는 그냥 두세요

r과 l, f와 p, th 발음을 완벽하게 만들려고 몇 달을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투자 대비 효과가 낮습니다. 문맥이 있으면 대부분 통합니다. 그 시간에 문장 리듬과 끝소리를 잡는 게 점수에 훨씬 낫습니다.

시험 당일 운영

기술적인 부분에서 손해 보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첫인상 30초. 시험관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듣습니다. 이름과 신분증 확인 구간에서 목소리가 기어들어 가면 그 인상이 남습니다. 첫 대답 두 개는 평소보다 조금 크게 하세요.

시험관 반응을 신경 쓰지 마세요. 무표정하게 메모만 하는 시험관이 많습니다. 매뉴얼대로 하는 겁니다. 반응이 없다고 못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흔들려서 목소리가 작아지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끊겨도 괜찮습니다. Part 2에서 시간이 다 되면 말 중간에 끊습니다. 이건 좋은 신호입니다.

긴장은 준비된 문장으로 넘깁니다. 앞의 완충 표현들을 여러 개 준비해 두면 머리가 하얘지는 순간에 입이 먼저 움직입니다. 그 3초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시리즈를 마치며

네 편을 한 문장씩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1. 고치기 전에 녹음하고 받아 적어서 본인이 뭘 하는지부터 확인한다.
  2. 말을 빨리 하는 게 아니라 멈춤의 위치를 문장 경계로 옮긴다.
  3.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막혔을 때 우회하는 능력, 그리고 정확한 복문 세 종류.
  4. Part 3는 확장 틀로 버티고, 발음은 리듬과 끝소리만 잡는다.

6.0에서 7.0은 두 달이면 되는 사람도 있고 여섯 달이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차이는 대개 재능이 아니라 자기 오류를 정확히 아느냐에서 갈립니다. 혼자 녹음해서 들어 봐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면, 그 지점에서 한 번쯤 외부의 눈을 빌리는 게 결국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Frequently Asked Questions

Part 3에서 시험관이 계속 반박하는데, 제 의견이 틀렸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반대 관점을 던져 보는 것은 Part 3의 정상적인 진행 방식이고, 응시자가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는지를 보기 위한 것입니다. 의견을 바꿔도 되고 유지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유를 붙여 설명하는 태도입니다.

한국식 억양 때문에 발음 점수가 낮게 나오는 걸까요?

억양의 국적 자체는 채점 대상이 아닙니다. 채점관이 보는 것은 이해에 부담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다만 단어 강세가 틀리거나 과거형 끝소리가 사라지면 실제로 알아듣기 어려워지므로, 이 두 가지부터 점검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Part 3 질문이 어려워서 아무 생각도 안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모른다고 인정하고 시작해도 감점되지 않습니다. "제가 자세히 아는 분야는 아니지만" 정도로 문을 연 다음 주변에서 본 경험으로 착지하면 충분합니다. 아이엘츠는 지식이 아니라 언어 운용을 보는 시험이라, 답변의 정확성보다 얼마나 설명을 이어 가는지가 점수에 반영됩니다.

Some skills — writing and speaking especially — are hard to judge on your own. About the instructor